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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OUL ARCHIVE · 001 · 1979

연안부두는 왜 이렇게 펑키했을까?

트로트로 기억했지만, 연주는 디스코였다. 너무 익숙한 한 곡 안에서 1979년 김트리오의 밴드 사운드를 다시 듣는다.

김트리오 1집 연안부두 재발매 커버
김트리오 1집 《연안부두》 재발매 커버 · 이미지: Beatball Music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이라는 첫 소절만 들으면 많은 사람은 야구장과 인천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목소리를 잠시 내려놓고 베이스, 기타, 건반을 따라가 보자. 익숙한 트로트 선율 아래에서 뜻밖에 단단한 디스코 밴드가 움직이고 있다.

01

우리가 찾은 김트리오는 누구인가

여기서 말하는 김트리오는 1979년 〈연안부두〉를 발표한 김파·김단·김선 3남매 그룹이다. 음반과 재발매 자료에는 김파가 기타, 김단이 드럼, 김선이 건반을 맡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용필·김대환 등이 거쳐 간 1960년대의 동명 그룹과는 다른 팀이다.

재발매 음반 해설과 여러 자료는 세 남매가 미국에서 성장하며 디스코를 익힌 뒤 귀국했다고 소개한다. 이들은 1979년 1집 《연안부두》를 발표했고, 타이틀곡은 조운파가 노랫말을 쓰고 안치행이 곡을 만들었다.

트로트로 기억했지만,
연주는 디스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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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하나가 밴드의 진짜 얼굴을 가렸다

〈연안부두〉는 크게 성공했지만 음반 전체를 들으면 오히려 이 곡이 예외처럼 들린다. 1집의 〈낙서〉, 〈저 하늘 끝까지〉, 〈살짜기 말하겠어요〉, 〈그대 모습〉에는 소울·디스코·AOR의 감각이 훨씬 선명하다.

특히 김파가 작사·작곡한 〈살짜기 말하겠어요〉에서는 기타와 리듬 섹션이 가볍게 밀고 나가는 밴드의 감각을 들을 수 있다. 〈낙서〉에서는 〈연안부두〉만으로는 알 수 없던 김트리오의 도시적인 면이 드러난다.

LISTENING GUIDE · OFFICIAL YOUTUBE AUDIO

오늘 다시 들을
세 지점

낙서 YouTube 썸네일
01

낙서

도회적인 건반과 단단한 리듬 섹션

살짜기 말하겠어요 YouTube 썸네일
02

살짜기 말하겠어요

짧게 끊어지는 기타와 건반의 대화

그대 모습 YouTube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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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모습

한국어 가사와 디스코의 낯선 만남

KBS 김트리오 공연 영상 썸네일KBS 무대 영상으로 보기외부 영상 · YouTube에서 열기 ↗

김트리오는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남기고 활동을 오래 이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안부두〉는 인천을 상징하는 노래이자 야구장의 응원가로 살아남았고, 다른 곡들은 시간이 흐른 뒤 한국 디스코와 희귀 그루브를 찾는 청자들에게 다시 발견됐다.

너무 익숙했던 그 노래 속에서,
우리가 놓친 밴드를 발견하는 일.

SOURCES & CREDITS

발매연도·크레딧·트랙 정보는 복수 자료를 대조했습니다. 미국 활동 지역처럼 자료마다 다른 내용은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1. ManiaDB — 김트리오 1집 《연안부두》 ↗
  2. Beatball Music — 《연안부두》 재발매·커버 ↗
  3. 농민신문 — 인천과 〈연안부두〉 ↗
  4. Apple Music — 현재 유통 음반·트랙 ↗

음반 커버는 Beatball Music의 재발매 페이지, 영상 썸네일은 각 YouTube 영상에서 인용했습니다. 비평·소개 목적의 편집 사용이며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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